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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으로 보는 단체 만들기 a.k.a 비영리민간단체 만들기

사단법인 사무국장을 10년 넘게 하면서 생긴 능력이라면... 직급과 관계없이 전공과 관계없이 해야 하는 건 다 한다.. 아마도 규모가 좀 작은 회사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 할 듯. 현장에서 뛰는 것도, 가끔은 디자인이나 회계, 법무까지 싹 알아서 진행해야하는 순간이 매일.. 까지는 아니라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있다. (슬프지 않다...슬프지 않다.. ) 좋은 점은, 그렇게 쌓은 능력이 막상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하게 되었을 때 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개인 사업자는 이미 가지고 있었고 (뭘 할지 몰라 업종도 다양하게 넣어서) 연구소는 비영리법인으로 진행해야하는 사업이라 일단 법인으로 보는 단체를 만들었다. 법인으로 보는 단체를 만드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저 동창회나 ..

스타트업 일기 2021.06.03

결국 스트레스인가.. (비도 오고 아파서 짜증이 남)

쇼그렌으로 진단받은 게 작년 7월쯤이니까.. 이제 이 투병생활(?) 도 얼추 1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뭔지 몰라 불안했다가 최근에는 그냥 아프면 아픈가 보다 하는 중이었다. 심지어 지난 진료때는 선생님께 이제 아픈 건지 원래 나는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었다. 보통 진료보시면서 손목 같은 관절과 임파선을 확인하시는데 손목을 누르시니까 어찌나 시원하던지.. 선생님이 눌러주시니까 엄청 시원하네요..라고까지 했다. 계속 약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센시발정 (10mg)가 추가되었고 세레브릭스 (200mg) 은 따로 주셨다. 세레브릭스는 한번 줄여보자고 하시면서 안 먹어보고 혹시 통증이 많으면 추가로 먹으라고 하셨다. 약국에서는 세례브릭스는 진통제 중에서도 위장장애가 없고 ..

아부지 백신접종 동반

노원구에 사시는 아버지 백신 접종이라 보호자로 모시고 다녀왔다. 혼자 가신다는 걸 지난번에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받으신 것도 있고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 씨 어머님이 접종 혼자 온 사람은 나뿐이라고 서운해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같이 가기로 마음먹음. ㅎ (하지만 막상갔더니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았.. ㅎ) 접종은 2시고 1시까지 오라고 했다하셔서 12시쯤 만나서 점심 먹고 접종장소인 월계구민체육센터로 이동했다. 뭐 이렇게 큰데서 하나 했는데 지하에 주차하고 접종장소인 3층으로 올라가니 아직 점심시간이고 1시 안되었는데 이미 대기가 어마어마했다. 자리가 많았는데도 보호자는 의자 양보해달라고 안내를 받을 정도였다. 입장할 때 신분증 확인하고 예진표, 안내문 그리고 번호표를 주신다. 우리 접수번호가 46..

소소한 생각 2021.06.01

갑자기 코로나검사 받은 이야기

얼마 전 아부지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 하나가 좁아져있다고 했다. 우리 할아버지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부지는 당신도 그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으셨던 것 같다. 혈관이 좁아져서 손목 혈관을 따라 스텐트라는 혈관을 넓히는 장치를 넣는 시슬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너무 놀랐지만 아부지는 빨리 알아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검사 결과 진료 후 2주 후에 스텐트 시술 날짜가 잡혔다. 시술은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준비와 지혈 등으로 대략 6시간 정도 걸리는 당일 입원 시술이었다. 보호자는 필수 동반이었다. 필수가 아니라 해도 혼자 가시게 할 수는 없을 터였다. 환자와 보호자는 모두 당일 입원 48시간 이내 코로나..

소소한 생각 2021.04.27

동네맛집_폴렌베이커리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씨가 영 꾸물꾸물 당장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산책은 해야겠길래 가다 비 오면 편의점에서 우산을 살 각오로 집을 나섰다.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갓 구운 빵을 먹고 싶어서 근처에 일찍 여는 빵집이 있는지 찾아봤다.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아침 8시에 오픈하는 빵집을 찾았다. 왕복 대략 1시간 정도 되니까 아침 산책으로 딱 적당한 거리였다. 빵집이름은 "폴렌 베이커리" 평도 좋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소금 빵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하면서 출발했다. http://naver.me/FXZ0hA 네이버 지도 폴렌베이커리 map.naver.com 중간에 길을 좀 헤맸다. 지도와 달리 새로지은 신축 빌라가 많은 데다가 인도가 확실하지 않아서 차를 피하는데 신경 쓰다가 코너들 몇 개를..

바다장어 (붕장어)구이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받는 사람이 나였고, 우리 집 주소인데 누가 보냈는지 알 수는 없고 뜯어보니 손질된 바다장어가 들어있다. 바다장어를 처음 먹어본 것은 아마도 국민학교 5학년즈음인가. 그해 할아버지 생신을 부산 작은아버지 댁에서 보내기로 했던 해다. 생신 전날 잠이 들었다가 밤중에 잠깐 잠이 깨 거실로 나갔더니 어른들이 술 한잔을 하고 계셨다. 눈을 비비는 나에게 작은아버지는 엄청 귀하고 맛있는거라고 회 한 점을 쌈에 싸주셨다. 잠결에 우물거리는데 가시가 한가득이다. 그래서 못 먹겠다고 뱉어냈다. 그 회가 바로 붕장어, 아나고라고 불리는 바다장어다. 그 이후로 아나고는 무조건 패스, 구워도 패스. 그러니 내가 주문했을 리 없다. 동생들 카톡방에 올렸더니 창원이 고향인 막내 제부가 보냈단다...

로제 아란치니

찬밥이 남았다. 김치볶음밥, 그냥 볶음밥, 김치 콩나물 죽 아니 그냥 누룽지를 만들까 하다가 갑자기 아란치니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작년 여름인가 홍대 어디선가 먹어봤었지. 기억을 더듬어보고 인터넷도 한번 훑어본다. 네이버에서 찾았지만 두산백과에 따르면 아란치니 만드는 법은 이렇다. 아란치니를 만들기 위한 밥은 리소토를 만들 때와 같다. 먼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샬롯(미니 양파)을 넣고 볶다가 쌀과 함께 볶는다. 닭육수나 야채 육수를 준비하여 한 컵씩 천천히 부으면서 쌀을 익힌다. 밥이 완성되면 불을 끄고 열을 식힌 후, 달걀 하나를 넣어 밥과 잘 섞어준 뒤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더 식혀준다. 다음은 토마토와 고기를 베이스로 만든 라구 소스와 모차렐라, 그리고 콩을 준비한다. 냉장고에 식혀둔 ..

현미 버섯 시금치리조또

어째서인지 현미로 뭔가 만들고 싶어 져서 샐러드를 만들까.. 리소토를 할까 고민하다가 뭔가 살짝 크리미 한 것이 당겨서 (오늘 날씨도 그렇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미를 익히는 시간이 약간 걸리고 약간 심이 느껴지게 만드는 거라서 부드러운 리조또를 원하시면 살짝 꼬들한 현미밥을 지어서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떻게 해도 맛있어요! 현미 버섯 시금치 리소토와 그린 샐러드 재료 (3인분) 불린현미 2컵, 채수 (물 또는 육수) 6컵, 새송이 버섯 2개, 통마늘 8개, 시금치 한 줌, 양파 반개, 파마산 치즈 1컵 청양고추 1개, 다진파 약간,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채수만드는 레시피는 요기에있습니다~ https://moduforest.tistory.com/m/44 채수 만들기 (feat. 윤스테이) 그..

대만에서 온 선물 (대만가고싶..)

오늘은 갑자기 대만에서 EMS가 도착했어요. 얼마 전 대만에 살고 있는 오랜 지인 (이자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지현 씨가 뭘 보냈으니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도 받아 달라고 했었는데 오늘 왔네요. 분명 "누가크래커 조금이랑 편지 보냈어요"라고 했는데 열어보니 제 취향 맞는 선물 골고루 보내줬네요. 감동쓰.. 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미미크래커" 크래커도 반갑지만 포장에 Dongmen station.. 아 동먼역.. 추억의 장소 흑흑 코로나 전까지는 대만에 회장님이 계셔서 최소 1년에 두번은 대만 갔었는데.. 작년에 한번도 못 가서 진짜 맴이 찢어져요.. 회장님 계시는 곳이 동먼역 근처라 거기서 많이 놀고먹고 했었는데... 이제 이렇게 포장지로만 느껴보는 아쉬움.. 다음은 저는 처음 보는 스타벅스..

소소한 생각 2021.01.26

단호박수프 (원래는 단호박죽을 만들려했었지)

일요일 아침 냉장고를 한번 정리해봅니다. 지난주에 호박죽을 끓이려고 사 두었던 단호박이 보이네요. 껍질 벗겨서 깍둑썰기 해둔 단호박을 팔길래 고민 없이 담았었는데 그 마저도 안 해 먹고 있었네요. 정신 어디다 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윤스테이에서 본 단호박죽을 끓일까 하다가 집에 찹쌀도 없고.. 찹쌀가루도 없고 콩도 없고.. 팥도 없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배우 문숙님의 유튜브에서 보았던 단호박 수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단호박스프라면 생크림 넣어야 하고, 아니면 우유라도 넣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넣는 이 레시피 진짜 맛있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요. 진짜 꼭 한번 해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저는 미리 만들어 두었던 채수 활용해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채수 만드는 법은 요기 있습니다. 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