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수프 (원래는 단호박죽을 만들려했었지)

일요일 아침 냉장고를 한번 정리해봅니다. 지난주에 호박죽을 끓이려고 사 두었던 단호박이 보이네요. 

껍질 벗겨서 깍둑썰기 해둔 단호박을 팔길래 고민 없이 담았었는데 그 마저도 안 해 먹고 있었네요. 

정신 어디다 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윤스테이에서 본 단호박죽을 끓일까 하다가 집에 찹쌀도 없고.. 찹쌀가루도 없고 콩도 없고.. 팥도 없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배우 문숙님의 유튜브에서 보았던 단호박 수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단호박스프라면 생크림 넣어야 하고, 아니면 우유라도 넣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넣는 이 레시피 진짜 맛있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요. 진짜 꼭 한번 해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저는 미리 만들어 두었던 채수 활용해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채수 만드는 법은 요기 있습니다. 

moduforest.tistory.com/m/44

채수 만들기 (feat. 윤스테이) 그리고 주의 할 점

 

*************

단호박스프 

재료: 단호박 800g, 당근 중간 사이즈 1개, 고구마 중간 사이즈 1개, 소금, 후추, 올리브유, 파슬리 

원 레시피에는 단호박과 당근만 들어가고요, 설명글에 당근이 없으면 고구마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저는 둘 다 있어서 둘 다 조금씩 넣어보았습니다. (이제 제 스타일 아시죠.. 딱 정해진 데로 하질 않는... ) 

************************

만들기

1. 손질된 단호박과 껍질을 벗기고 4-5등분한 당근과 고구마를 압력밥솥에 넣고 물 200ml를 넣고 만능찜 기능으로 15분-20분 정도 쪄 줍니다. 압력밥솥이 없으시면 찜기에 쪄 주셔도 되고 문숙님은 그냥 냄비에 물을 호박이 반쯤 잠길 정도로 붓고 끓이다가 찔러보아 들어갈 때까지 익히시더라고요. 저희집 밥솥은 3인용이라 두번에 나눠서 쪘어요. 

2. 호박과 채소들이 다 익으면 믹서에 넣고 솥에 남아있는 물과 채수 300ml 정도를 붓고 갈아주세요. 잘 안갈리면 물을 조금씩 추가해서 갈아주세요. 

3. 다 갈아지면 바로 먹을 양을 제외 한 나머지를 (1) 뜨거울때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바로 닫아주면 병조림으로 (2) 지퍼백 등에 담아 냉동해서 보관하셨다가 드실 때 물이나 채수를 추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4. 바로 먹을 때는 후루룩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농도로 물을 섞어 뜨겁게 끓여줍니다. 이때 소금 반스푼을 넣어 맛을 더해줍니다. 소금은 식성에 따라 가감하세요. 

5. 드실 때는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드시면 더 풍부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후추와 파슬리도 살짝 뿌려줍니다. 

 

이대로 그냥 드셔도 맛있고, 통밀토스트 하나 곁들이면 더 든든하고요. 가볍게 드시려면 간단한 샐러드에 드셔도 좋아요. 으슬으슬할 때 진짜 든든하고 맛난 단호박수프 한번 시도해보세요. 

 

오늘도 맛있고 건강한 한끼 만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