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윤스테이 보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솔직히 윤식당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대체적인 평은 재미있다와 나PD 또 비슷한거 하냐.. 등으로 나뉘는 것 같던데 저는 재미있다에 한 표입니다.
무엇보다, 음식 만들때 채식 메뉴를 넣었다는 것 그리고 국물이 필요한 음식에 채수를 사용한다는 것이 좋아요.
우리가 모두 채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육류 소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데 사실 육수만 바꿔줘도 그게 어딘가 싶고요.
방송을 보다보니 저도 괜스레 채식 욕구 다시 솟아나면서 채수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게 레시피라고 할만한게 없는 게.. 그냥 다 적당히 넣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꼭 이 재료가 아니라도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넣어 만들면 되니 편하고요.
그럼 만들기 들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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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 만들기
재료 : 무 (작은것) 1/2개, 양파 작은 것 1개, 표고버섯 5-6개 (마른 것은 불려서), 다시마 어른 손바닥만 한 거 1장, 대파 2 뿌리, 마늘 5알, 우엉 손가락만 한 것 2 개, 대추 5개, 배추 2-3 잎, 당근 1/2개, 물 2.5리터
몇몇 재료가 없으시면 그냥 패스 하셔도 되는데 다시마, 표고는 꼭 넣으세요. 이 아이들이 감칠맛 담당이라서요. ㅎ
저는 우엉이 없어서 차로 마시는 말린 작두콩을 넣었어요. 전에 채식 쿠클 선생님께서 채수 낼 때 이런 차 종류를 넣어도 좋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서요. 작두콩차 아니라도 집에 있는 둥굴레차나 욱수수수염차 다 괜찮아요. 티백에 달려있는 종이만 때서 그냥 넣으세요.
물 양 재료 양도 물이 적으면 진하게 될 테니 그러면 사용하실 때 생수 섞어서 쓰시면 되고요. 너무 물이 많았으면 좀 더 졸여주면 되고.. 하시다 보면 나한테 맞는 비율 생기실 거예요.
(뭔가 너무 대충 알려준다.. 싶은 느낌이 드실 수도 있겠어요... 하..하..)
근데 요리라는게 조금씩 내 스타일 데로 만드는 재미도 있으니까 두려워 마시고 시도해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충한다해도 주의 하 실 점 있어요! 채수 만드실 때 추천 안드리는 재료들이 있어요.
저는 채수 만들때 샐러리, 월계수잎 넣지 않아요. 이 두 가지는 채수 만드는 다른 레시피들에 자주 등장하는데 한식에는 강한 향 때문에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양식에는 어울리겠지만 양식, 한식 두루두루 사용하실 계획이시면 요 두 가지 그리고 너무 향이 강한 향신료는 넣지 않는 것이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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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1. 넉넉한 크기의 솥에 재료를 넣고 물을 부어준 후 센불에 끓입니다.
2. 물이 끓기 시작해서 15분이 지나면 다시마를 꺼내줍니다. 다시마를 그냥 두면 국물의 맑고 깔끔한 맛이 사라져요.
3. 불을 중약불로 내리고 1시간 정도 은근히 끓여줍니다.
4. 재료를 건져내고 식혀줍니다.
5. 식힌 채수는 냉장에서는 3-4일, 냉동에서는 1달 정도 보관 가능합니다. 더 깔끔한 국물을 원하시면 면보로 걸려주세요.
저는 식으면 윗물을 살살 따라내고 살짝 탁한 아랫물은 된장찌게 김치찌개 같은 음식에 사용해요. 면보거르기까지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또 너무 귀찮아서요. ㅎ
저는 스탠딩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해 두었다가 먹기 1-2시간 전쯤 실온에서 해동해 사용합니다.
만드신 채수는 각종 국, 찌게, 조림, 스프 등등에 두루두루 사용하시면 음식들에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추가로 채수만들고 남은 무, 버섯, 당근 등은 간장, 맛술, 올리고당과 채수 한 컵을 넣어 약불에 조려주시면 또 맛난 조림 반찬이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그냥 버렸으면 어쩔 뻔했나 싶으실 거예요.
조금 번거로운거 같지만 막상 해보시면 어렵지 않고요, 고기 육수와는 또 다른 깔끔하고 깊은맛에 만족 하실 꺼에요.
모두 맛난 음식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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