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_자가면역질환/식단-행동일기

2020년 8월 20일

Planet One 2020. 8. 20. 16:17

비교 차원에서 나의 평소 식습관이 아주 잘 드러난 19일의 식단도 적어둔다. 

이렇게 먹으면 안 아픈 사람도 아플 수 있음 주의.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맛만 살짝 볼 수 있는 식단. 

놀라운 것은 이마저도 많이 발전한 것이라는 점. 불과 3-4개월 전만 해도 일단 술을 시작하면 3차가 기본이었다. 

 

19일

아침: 아메리카노 1잔

점심: 정라면 (비건라면) + 계란 - 무슨 의미가 있니.. 

저녁: 굽네 고추바사삭, 볼케이노 +치밥 , 맥주 500ml 한 캔 

물만두 3개, 리코타치즈 샐러드 약간, 카나페 (크래커, 모짜렐라 치즈,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 화이트 와인 2잔 

나름 최후의 만찬 느낌이었던 19일. 

저녁에는 남편이 먹겠다고 끓인 비건라면 + 물만두- 여기도 무슨의미가 있니.. 
얼핏보면 건강해 보이지만 따지자면 그닥 건강하지 않은 까나페

 

20일

골프와 멀어진지 7년이 넘은 남편이 다시 골프를 시작하더니 체력이며 유연성이 너무 떨어졌다고 식단이라도 바꿔보겠다면 동참 의사를 밝혀옴. - 원래 이분이 비건 채식 한 6개월 하고 살 무척 많이 뺀 적이 있음. 

그때 사실 도시락싸고 식단 짜느라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 술을 많이 마셨었.. (?) 


아침: 참외 반개, 골드키위 반개

점심: 현미밥 1/2공기, 나또, 쌈배추, 잔멸치볶음, 진지채볶음, 조미김. 채식카레 약간. - feat 늦게 출근한 남편.

주로 밥에 낫또 붓고 김싼것을 먹고 뭔가 심심하면 반찬을 쪼끔씩 주워먹는 정도로. 

간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치즈케익 한조각  (지난주 코스트코 갔을 때 고삼이가 사자고 해놓고 지는 안 먹고 있음. 엄마는 아까워서 먹는 중.. 인데 살짝 고민 중. ) 

저녁: 현미밥 2/3, (보통은 1/2을 먹을텐데..) 아스파라거스 열무샐러드, 오이소박이 

밥이 좀 많아보이는것은 기분탓.. 

 


오늘의 컨디션

점심먹고 30분 정도 지나 몸이 살살 아프기 시작해서 누웠는데 그대로 한 시간 정도 끙끙 앓다 일어났다. 병원 다니고 약 먹으면서 사라졌던 강도인데 무엇 때문에 다시 시작되었는지 생각 중이다. 예전에 체질 알려주는 한의원에서 포도를 먹으면 좋지 않다고 했는데 혹시 어제 마신 와인 때문인가 싶다가.. 그렇다면 너무 한참 후에 반응이 오는 것 같고. 

점심에 먹은 것으로는 딱히 문제될 만한 것이 보이지가 않는다.  

오늘은 유난히 입이 많이 마르고, 쑤시고 아프다. 일찍 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이미 11시 반. 

가장 빠르게 나빠지는건 시력인 것 같다. 이 병이 나의 노안을 한 세배속으로 당기는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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