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나지도 않고 오른쪽에만 났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삼일이 지나자 두드러기가 근질근질 거리며 수포가 잡히기 시작했다. 피부과에 갔더니 대상포진이 의심된다고 해서 미리 약을 먹었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자 또 괜찮아졌다. 몸은 계속 피곤했다. 아무래도 술 때문이지. 생각했다. 일주일에 음료처럼 한잔정도 마시는 맥주까지 치면 5-6일을 마실 때도 있었다. 문득 술에 들어가는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까워 앱까지 깔아가며 술을 끊어봤다. 이상한 건 술을 안 마시는데 몸이 더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임파선이 부었다 가라앉았다는 반복 했고, 갑자기 오른 손목이 시큰거리다가 왼쪽 다리가 아팠다가 하기도 하고 원래 낮잠을 안 자는데 한번..